일본 여행의 백미는 료칸 체험이 아닐까 한다.
같이 여행을 떠난 2명의 친구들도 이번 여행에서 꼭 해보고 싶은 버킷리스트 중 료칸이 들어 있어 부킹닷컴과 아고다를 통해 후쿠오카, 유후인 료칸을 검색했다.
여기서 가성비 료칸 찾는 꿀팁!
돈에 여유가 없는 여행객은 일단 료칸 주말은 피하는
게 좋다. 가격이 평일에 1.5배 이상 비싸기 때문이다. 우리는 주말은 저렴한 호텔에서 묵기로 하고 료칸은 평일, 그리고 ‘낮은 가격순’ 으로 천천히 검색을 시작했지만 우리의 마음에 드는 컨디션의 료칸은 꽤 가격이 비쌌다.
그러던 와중에 찾아낸 후쿠오카의 고급 료칸.
다이마루벳소(大丸別荘).
가이세키 석식은 너무 비싸므로 포기, 아침 조식은 포함해서 3인 30만원대의 료칸.
이 료칸으로 말하자면 개장 150년이 넘고 과거 일왕도 숙박한 적이 있는 컨디션 최상의 고급 료칸이지만 얼마 전 온수 물을 1년에 2번 밖에 갈지 않아 숙박 고객이 균에 감염되어 일본 매스컴에서 논란이 되었던 료칸이라고 한다.
어쩐지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료칸 외관에 비해 가격은 그렇게까지 비싸다고 생각되지 않아 좀 의아했는데 이런 이유 때문일까.. 아니면 이런 가격이 설명이 안 되잖나..
이런 논란의 뉴스를 보고 뭔가 찝찝해졌다.
나는 야후재팬 사이트에 들어가 일본 현지인이 쓴 후기를 꼼꼼히 확인하고 오히려 그런 여론이 의식되어 더욱 서비스가 감동적일 정도로 좋았다는 평점에 현재 그런 부분은 개선되었다고 판단되어 바로 예약을 진행하였다.
다이마루 벳소 홈페이지
일단 관광지 다자이후 근처에 있어 우리는 다자이후를 여행하고 다자이후 역에서 택시를 타고 료칸에 도착했다. 택시 요금은 1900엔 정도.
급하게 출입하느라 외관 사진을 찍지 못했다.
영어, 한국어 응대는 거의 불가능했고 기모노를 입은 카운터 직원이 작은 리모컨 같이 생긴 번역기에 대고 일어를 말하면 번역을 해서 영어로 보여 주며 소통했는데 이 부분이 재미있었다.
여러 주의사항의 듣고 오늘 손님이 적어 ‘룸 업그레이드’를 해 두었다는 말에 속으로 환호성을 질렀다!
들어가자 마자 감탄할 수 밖에 없었던 룸 전경.




한국에서 사진으로 본 것 이상으로 최상의 료칸 모습이었다.
긴 복도를 지나면 서양식 다이닝 테이블, 좌식형 간이 거실, 취침할 수 있는 두꺼운 요자리가 세팅되어 있다.

가장 비주얼적으로 감탄한 부분은 바로 우리 룸에 배치되어 있는 프라이빗 히노키 욕조.
여기는 아침에 이용했는데 정말 사용 안 하고 갔다면 후회했을 뻔.
자연 경관을 보며 따뜻한 욕조에서 하루를 기운차게 시작하니 지상낙원이 따로 없었다.
대욕장 전경

같이 방문한 친구 2명이 모두 유럽 친구들이라 대중 목욕탕과 같은 대욕장 사용이 조금 민망하다며 혹시 몰라 수영복을 가지고 왔었다.
그러나 대욕장에서는 수영복 착용 금지ㅠ
그래도 료칸에서 온천을 포기할 수 없지.
카운터에 온천 손님이 가장 붐비지 않는 시간대를 문의하니 저녁 시간 6-7시 사이를 추천, 우리는 석식을 예약하지 않았으니 맥주 파티를 뒤로 미루고 서둘러 그 시간에 맞춰 그곳으로 내려갔다.
역시나 대욕장에는 우리밖에 없었다. 앗싸!ㅎㅎ

로비에서 여유 있게 커피도 한잔 마시고,



정원에서 아침 저녁으로 산책도 하고,

다자이후 명물 주전부리들과 편의점 음식으로 늦은 식사 겸 맥주 파티!!
물론 가이세키 저녁 식사도 훌륭했겠지만 겨우 300엔 정도의 편의점 돈가스 퀄리티가 이렇게 좋을 일이냐며 돈가스 하나에도 우리는 행복해했다.

술을 많이 마실 수 없어 와중에 보드게임도 한판 ㅋㅋ
다음날 이 료칸의 하이라이트!
아침 조식!!



정말 감동적인 비주얼과 맛!
홈페이지에서 보니 조식이 1인 3,300엔.
우리는 1인 10만원대를 내고 이 료칸에 왔으니 정말 가격 대비 호사를 누리고 온 게 틀림없다.
이것이야말로 가성비 갑 료칸이 아닐까?
우리 모두 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다음 번엔 꼭꼭꼭! 가족들이랑 다시 방문하자!!!

'싱글녀의 여행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주 카페] 경주 가족 여행 호텔 조식 대신 카페 브런치, 황리단길 위크앤드 (0) | 2023.07.30 |
---|---|
[후쿠오카여행 꿀팁] 퀸비틀 타고 부산에서 후쿠오카 여행 (1) | 2023.07.16 |
[후쿠오카 4박 5일 여행] 후쿠오카 분위기 있는 재즈바 Browny. (0) | 2023.05.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