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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녀의 독서일기

[오늘의 독서일기] <외로움 수업, 김민식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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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외로움 수업’이라는 책을 빌렸다.

유튜브 '꼬꼬독' 채널에서 팬이 됐던 MBC 김민식 PD가 MBC를 퇴사하고 쓴 에세이.

일단 현재 내 상황, 이별의 공허함을 잊을 수 있는 책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물론 남녀의 이별에 관한 책은 아니지만 인간은 누구나 외로움이 있게 마련이니까 어느 정도 위로와 공감이 될 듯해 보였다.

 

 

 

 

외로움 수업 : 네이버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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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은 인생의 상수

 

 
외로움의 터널 끝에 이르면 모퉁이가 나옵니다. 그 모퉁이 뒤에 무엇이 있을지 몰라요. 다만 저 모퉁이 뒤에 지금껏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남아있음은 분명하죠. 그 시간 내내 이 외로움을 길동무 삼아 함께 가야 할 텐데, 웬만한 각오로는 힘들겠죠. 다부지게 마음먹어야 해요.

 

p60

 

 


 

 

이별은 고통이다. 매일 안부를 묻고 어디에서 뭘 하고 내 고민에 자기의 일처럼 고민해 주고 위로해주는 내 편이 더 이상 없다는 사실이 사무치게 잔인하고 외롭다. 게다가 40 대인 나는 나이에서 오는 평생 독신으로 살아야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다. 스스로 마인드컨트롤이 필요했다. 지금부터 다부지게 마음먹어야 한다.


세상은 때론 너무 잔인하기도 해요. 하지만 그런 고통을 이겨낸 사람들이 삶의 고마움을 더 잘 알고 생을 즐깁니다. 시련을 이겨낸 만큼 더 강해진 거예요. 어쩌면 인생은 고통도 행복도 총량 제한제인가 봐요. 나 자신을 미워하지 않는 삶. 어쩌면 태어나서 처음부터 끝까지 ‘나’라는 존재를 온전히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게 우리 삶의 목적인지도 몰라요.

 

p101

 


 

 

이 책은 남들과 비교하고 자기 비하와 연민에 과몰입하지 말고, 외로운 시간을 나 자신을 돌보는 시간으로 채우라고 말한다.

내가 뭘 좋아하는지, 무엇을 원하는 사람인지를 더욱더 나 자신에 대해 깊이 탐닉하라고 한다.

외로워진 덕분에 나는 평소에 해 보고 싶었던 테니스를 주 2회 강습받고 집 앞 산책로를 40분씩 걷고 있다.

독서는 삶에 의미를 부여하여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고 나보다 앞서 나와 같은 고민을 가진 사람이 괴로움에서 벗어날 길까지 편하게 알려주니 역시 책 읽기를 습관으로 한 일은 잘한 일이다. 

 


"나를 미워하는 사람이 있을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일 좋은 해법은 타인의 감정에 조금은 무심해지는 것입니다. 다만 타인의 마음을 돌보지 않는 사람은 자칫 괴물이 될 수 있으므로 마음공부를 열심히 합니다. 책을 읽거나 명상을 하고 수련을 통해 나의 삶이 남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공부를 해야지요.

다른 사람의 마음을 어찌할 수 없다는 걸 알기에, 저는 제 마음을 보살피고 돌봅니다. 마음공부를 위해 책을 읽고 글을 씁니다.

 

p155


 

 

이 책을 읽고 나도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블로그에 기록을 시작하기로 했다.

김민석 작가의 ‘매일 아침 써 봤니?’라는 책은 아직 읽지 못했는데 이 책도 한번 읽어보려고 한다.

지금부터라도 이별의 자책감을 잊고 소소한 즐거움을 찾으며 살고 싶다.

매일매일을 선물처럼 여기며 이전에 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즐거움을 시도하며 외로움에 익숙해져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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