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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녀의 일상기록

K3 타이어 갈기, 생애 첫 타이어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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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부터 왼쪽 앞타이어 공기압  빨간불이 들어왔다. 
차를 몬 6년 동안 이런 적이 두 번 있었다.
한 번은 정비소에서 뒷타이어의 펑크 난 부분을 때웠고 한 번은 반대 타이어에 공기만 주입했더니 별문제 없이 다시 잘 탈 수 있었다. 
 
 

6년 주행거리 24950km

 
타이어 교체는 주행거리와도 관련이 있을 것 같다. 
6년 전에 구입한 나의 K3자동차는 아직 주행거리가 24,900km 정도로 장거리를 많이 운행한 자동차는 아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회사 근처 자주 들르던 정비소로 향했다. 
 
 

 
 
그런데....
 

 

 
 
 
펑크 난 곳에 유난히 거품이 심하게 발생하고 있다.
단순히 공기가 빠진 건 아니란 얘기다. 
대체 어디서 펑크가 난 건지 생각해 봐도 도무지 떠오르지 않는다.
 
 
 

 
 
 
지난번에도 구멍을 메꾼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메꾸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문제는 구멍 난 위치였다.
타이어 옆쪽 부분은 어떻게 메꿀 수가 없는 부분이란다.

진짜요?

내 인생에서 타이어를 교체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혹시 악의적인 마음으로 덤탱이를 씌우더라도 난 모르는 사람이다.
그래서 이런 부분은 좀 예민했다.
순딩이로 보이면 엄청 바가지를 쓸 것 같았다.
다시 한번 목에 힘을 주어 또박또박 지난번에도 메꾸었으니 이번에도 그렇게 해  주시면 안 되겠냐고 했지만 정비기사님은 단호했다.
그리고 여기는 점검을 주로 하는 곳이라 타이어가 비싼 편이니 여기서 타이어를 갈지 말고 가까운 타이어 전문 정비소를 알려줄 테니 거기에 가 보라고 했다.
(급 내편이 된 느낌)

참고로 내가 간  현대기아자동차 정비소에는 넥센타이어만 취급했고 가장 싼 타이어가 12만 원이라고 했다.

타이어가 12만 원이면 싼 건가? 감이 없다. 
 
갑자기 옛남친이 생각났다.
자동차에  문제가 있을 때마다 제일 먼저 남친에게  전화했었다. 그때마다 이것저것 자세히 잘 알려주었고 그 말을 들은 후에 정비소에 가면 그쪽에서도 비슷한 말을 했기 때문에 안심할 수 있었다.
잠깐 쓸쓸해졌다.
그렇지만 나도 이제는 이러한 경험을 통해 자동차에 능숙해져야 한다. 
 
그 사실을 깨닫는 순간 기록을 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사진을 찍었다.  
나는 타이어는 2개 세트로 갈아야 한다는 사실을 이번에 처음 알게 된 사람이다.  
기록을 통해 다음에 이런 일이 또 발생하면 잊지 않고  잘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흠… 어쨌든 예정에도 없던 이번 달 지출이 또 발생하겠구나...

한숨이 나왔다. 
 
정비기사님이 가르쳐준 타이어 정비센터로 출발했다. 

가족 카톡에 이러한 사실을 알렸더니 언니가 자신도 얼마 전 타이어를 갈았다며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아, 타이어 가는 건 흔한 일이군. 또다시 안심이 됐다. 
 
 

 
 
타이어뱅크라는 타이어 전문점인 것 같았다. 
타이어정비센터는 우리 집에서도 가까웠지만 눈여겨본 적은 없었다. 
그래, 여긴 이렇게 일이 터져야 오는 곳이군. 
 
나는 다짜고짜 여기서 제일 싼 걸로 바꿔 달라고 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젤 싼 거, 젤 싼 것만 외친 것이 좀 부끄럽게 생각된다. 
생각보다 타이어의 가격대가 너무 다양했고 거기에 따른 품질, 기능을 차근차근 설명 듣더라도 결국 난 선택하기 어려울 것이다.
직원들도 나에게 시간을 할애하여 하나하나 설명해 주기에는 그렇게 여유로워 보이지 않았다.
시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 
설마 제일 싼 걸로 갈았다가 고속도로에서 펑크 나 죽기야 하겠어.

다행히 여기 직원은 내 주행거리를 보더니 장거리 운전 많이 안 하면 싼 타이어로 해도 될 것 같다고 했다.
나 혼자 덤탱이 생각에 너무 처음부터 힘이 들어갔구나 반성했다. 
 
넥센 회사의 78,000원 타이어로 교체.
아, 여기서 타이어는 세트 구매니까 X2.
 
가격은 나쁘지 않은 듯했다.
 
그런데 문제가 또 있었다.
지난번 구멍을 메꿨던 뒤쪽 타이어였다.
정비기사님의 매의 눈에 내 뒷타이어가 포착된 것이다.
구멍을 메꿔 둔 뒷타이어 부분이 부풀어져 있어 여름 아스팔트 위에서는 위험해 보인다며 이참에 안전을 위해서 4개를 모두 갈라는 것이었다. 

흠... 만에 하나 위험을 감수하는 것보다 갈아버리는 게 낫지 않을까. 
다시 타이어정비센터에 오는 것도 또 일이 될 터이다. 
 
결국 4개 모두 갈기로 결정. 아 이번달 지출...
 

 
 
대신에 4개를 모두 갈면 하나에 75,000까지 해 주겠단다. 
 
나도 물러설 수는 없었다. 74,000원!?
 
OK?

딜!
 
 

 
 
타이어 4개 교체 성공! 후련하게 집에 도착했다. 
그래도 제일 싼 제품이라는 게 좀 찝찝하니까 3개월 후에 다시 점검받으러 가보겠다. 
 
 

 
74,000X4 = 296,000원. 
예정에 없던 타이어 교체 지출.
 

4월도 이제 일주일 남았으니까 더욱더 허리띠 졸라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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